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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으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 기다림속의 우연

by 헬렌파크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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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

장르: 멜로 / 로맨스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2분

감독: 정지우

출연: 김고은,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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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1994년 10월 1일

유열의 음악앨범. 라디오 프로그램 이름인 것 까지는 알았는데...

영화를 보기 전 영화 제목만 보고 든 느낌은 뭐랄까 음악영화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때는 유열의 음악앨범이 첫 라디오 방송을 시작 하는 날 시작된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제과점 미수제과를 운영중인 미수(김고은)

어느날 오전 9시 잘생긴 학생 현우(정해인)가 생뚱맞게 제과점에 들어와서 두부를 찾는다. 두부가 없다면 콩으로 만든 아무거나를 찾지만 빵집에 있을리가 없지. 그런 그 소년은 윗쪽에 있는 슈퍼에 가서 두부를 사들고 먹으면서 지나가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잘생긴 얼굴로 교도소에 갔다 온듯한 뉘앙스로 두부를 찾는 그의 모습에 미수(김고은)와 은자(김국희)는 의아하기만 하다.

현우가 가게를 나서면서 들리는 라디오 속 멘트...

 

"방송 사랑 그리고 비행기" 이 세가지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

오늘부터 새로 음악앨범 디제이를 맡은 유열입니다.

1994년 10월 1일 유열의 음악앨범이 시작한다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사실 현우는 학교 옥상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다가 불의의 사고로 친구 중 한명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사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나오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현우의 실수는 아니였지만 가해자로 몰리게 되어 소년원에 들어갔다가 나오게 되었다고 알려준다. 소년원에서 현우는 매일 아침 흘러나오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끝날때까지 오늘은 제발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버티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일상 속에서 현우는 이 곳을 나가게 되면 뭐라도 하나쯤은 세상이 바뀌어 있길 바랬었는데, 그런데 미수의 빵집에 갔던 현우는 가게를 나서는 순간 오전 9시를 알리며 흘러나오는 라디오 방송에서 음악앨범의 디제이가 유열로 바뀌어 새롭게 시작한다고 흘러나온다.

자신의 간절함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을까? 사실 소년원을 다녀와서 학교를 다시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마주해야 할 것들이 두렵게 다가왔을듯. 현우는 그날로 자퇴를 하고 미수의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현우의 새로운 생활을 향한 바램은 그저 바램이었던 것일까? 현우는 다시금 자신의 친구들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얽히게 되고, 잠시 스쳐지나가는 인연처럼 그렇게 연락도 소식도 끊겨버리게 된다.

 

1997년, 두번째 만남. 이런걸 우연이라고 하죠

1997년의 어느날, 미수는 대학 졸업반이 되었고, IMF를 맞이한 시대... 어느 곳이든 취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미수는 길에서 지나가다 우연히 현우를 만나게 된다. 반갑게 미수를 부르는 현우.

그런데 반가움에 물을 끼얹듯, 현우는 다음날 군대를 간다고 한다... 뭐 이런...?

아쉬웠던 미수는 현우를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게 한다. 

그리고 현우와 주고 받을 이메일 주소를 만들고 이메일로 서로 연락을 하자고 한다. 

휴가때 미수의 집에 찾아오겠다고 하는 현우.

사실 이 둘의 첫사랑의 감성으로 영화를 보고는 있었지만, 둘이 뭐 어떤 감정의 스파크가 튈만한 일이 있었나? 싶었는데 너무 생뚱맞게 3년만의 재회에서 대뜸 키스? 뽀뽀를 한다는 것이... 좀 뜬금없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헤어지게 된다. 

그런데 아뿔싸... 미수가 이메일 주소만 줬지... 비밀번호를 안줬다.

 

 

 

그렇게 둘은 또 엇갈리게 되어버리고 만다.

미수는... 참... 진득하지 못한건지 이사라도 하지 말지... 군대에 간 현우가 백일 휴가 나올때까지라도 그 집에 살면 누가 잡아갈까? 그 사이를 못참고 미수는 이사를 가버리고 만다.

이메일 비밀번호도 모르지... 찾아가기로 한 미수네 자취방은 이미 이사를 가버리고 난 뒤지...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이다.

 

2000년. 세번째 만남, 아직 우연인 것일까?

무슨 우연도 이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현우는 군대를 제대하고 자취방을 구하던 중 미수가 살던 그 집에 세가 나온 것을 보고 그 곳을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제서야 미수가 건네준 이메일 주소의 비밀번호 힌트를 알게 되고 그동안 봉인되어있던 이메일을 열어보게 된다.

 

서로 너무나 반가웠지만, 현우는 미수랑 약속을 한 그 시간 또 다시 친구가 소개해준 일터인 헬스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그날 약속 전화를 받지를 못하게 된다. 그런데 전화를 걸때까지만 해도 현우를 다시 만나게 된다는 설레임으로 전화를 하던 미수는 감정기복이 심하였던걸까? 현우가 전화를 계속 안받자 갑자기 급 우울모드에 들어가게 되고 사실 자신의 후진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며 그렇게 이메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게 된다. 여기서 사실 너무 생뚱 맞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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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네번째 만남, 이 정도면 필연이라고 합시다.

시간이 흐르고 미수는 공장 사무직을 떠나 작은 출판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출판사의 위층에 어느 대학생들의 작은 스타트업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곳엔 현우가 있었던 것이다.

처음 만났던 날이 1994년이니, 장장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관심과 호감의 상태에서 계속 엇갈리기만 해서 그런것일까?

다시 만난 그날부터 서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미수와 현우.

그냥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해도, 솔직히 공장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미수의 모습이나 지금 출판사에서 일하는 미수의 모습이나 뭐 별반 달라보이는 것은 없는데 지금은 후지지 않나? 미수야 이럴거면 그때 연락을 왜 끊은건데???

 

 

 

사랑에 빠진 연인의 꽁냥꽁냥하는 모습들을 보면 정말 이뻐 보이긴 한다.

 

그런데 이런 이들의 연애도 또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한다.

 

현우의 친구를 통해서 과거 사건을 알게 되고, 현우에게 말을 한다.

당연히 현우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이 좋을거라고 생각을 했었나?

당연히 속상하지... 사실 그건 알아도 모른척 해야 할 것 같았다. 속상해하는 현우를 뒤로하고 오히려 미수는 현우가 나간사이 떠나버린다.

그렇게 또 헤어지는건가?

미수를 만나려고 대표의 차를 따라 전력질주를 하는 현우. 

멈출줄 모르고 온 힘을 다해 뛰어가는 현우의 모습은 안스럽기만 하다.

현우의 능력이 있고 없음을 떠나 이건 좀 짠하게 느껴지더라.

 

결국 능력있는 대표를 선택한걸까? 혼자 남겨진 현우의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현우야 세상에 여자는 많아... 그렇게까지 목멜 필요없다구...

 

 

얼마 지나지 않아 유열의 음악앨범은 보이는 라디오 첫방을 준비하고 있다.

미수의 친구가 일하는 그곳에 미수가 현우를 연결해준 그곳에서 현우는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열은 방송 준비를 하고 있는 현우에게 불러 주고 싶은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고, 방송 너머로 김미수 라는 이름이 흘러나온다.

 

라디오를 듣고 있던 미수는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현우를 만나기 위해 곧장 방송국으로 달려간다. 

 

아니... 그렇게 남자가 달려가서 메달릴땐 냉정하게 뿌리치더니...

 

 

라디오방송에 자기 이름 불러줬다고...

곧바로 달려가서 웃으면서 다시 만난다니... ㅎㅎㅎ

 

나도 여자지만 참 이해하기 어렵다 어려워...

 

유열의 음악앨범이 시작하는 날 처음 만나게 되었고,  엇갈림과 헤어짐의 반복된 10년

그리고 다시 유열의 음악앨범이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처음 선보인 그날 다시 둘의 사랑은 이어지게 된다.

 


영화의 끝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뭐 만날 사람은 10년이 지나도 다시 만난다는 것 같은데...10년이면... 천년의 사랑도 식을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인데...

첫사랑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엔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전개이지만 뭐...

김고은이 이쁘게 나왔고, 정해인의 잘생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오늘 기적이 일어났어요."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 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그때,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기다렸는데…"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그들은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평점
7.0 (2019.08.28 개봉)
감독
정지우
출연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최준영, 유열, 남문철, 심달기, 김병만, 이영훈, 최준규, 연제욱, 이유경, 원미원, 홍성덕, 권은수, 윤대열, 김현, 권혁, 나철, 곽민석, 박세현, 허지나, 김한나, 윤상정, 홍사빈, 이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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