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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으로

더로드 (Dead End, 2003) 공포영화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길 자체 해석

by 헬렌파크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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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전 아마도 2006년쯤이지 싶다.

그때 보았던 영화 더 로드 (Dead End, 2003).

 

그때 난 이 영화를 보고서 꽤나 내 취향의 공포물이었는지 한동안 이런 영화를 보았었지라고 생각이 났었다.

 

저예산 공포영화.

이 영화는 딱 봐도 제작비가 크게 들어갈 것 같지 않게 생겼다.

배경이라곤 낡은 자동차, 

그리고 길... 그리고 출연 배우들...

그런데 이 영화 묘하게 무섭다. 사람의 심리를 공포 한가운데로 몰아넣는 몰입력이 있다.

 

이 영화의 원제는 Dead End 인데, 국내에서는 <더 로드>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했다.

그래서인가, 이 영화를 검색하고자 더 로드를 검색했다면 아마도 동명의 다른 영화가 검색이 되었을 것이다. ㅎㅎ

 

최근에 넷플릭스를 보다 보니 이 영화가 올라와있길래 리뷰를 남겨본다.

 

 

1. 더 로드 (Dead End, 2003)

 

 

장르: 공포

국가: 프랑스, 미국

러닝타임: 82분

국내 개봉: 2005.08.19

감독: 장-바티스트 안드레아 (Jean-Baptiste Andrea), 패브리스 카네파 (Fabrice Canepa)

 

 

2. 그 길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어.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엄마의 친정, 외갓집으로 향하는 가족의 차 안에서 시작된다.

차 안에는 운전을 하고 있는 프랭크(아빠), 로라(엄마), 메리온(딸), 아들 (리처드), 메리온의 남자친구 브래드 이렇게 5명이 타기엔 다소 비좁지만 어쨌든 그렇게 처갓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매년 늘 가는 처갓집, 그런데 이번엔 남편 프랭크가 늘 가던 길이 아닌 지름길로 간다.

낯선 길을 탄 프랭크 가족,

운전 중 깜빡 졸음운전을 한 프랭크는, 잠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와 사고가 날 뻔했지만 다행히 비켜간다.

그러다 길가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이 시작된다.

어떤 사연일까? 의문을 뒤로한채 여성을 아기와 함께 차에 태우고, 

조금 전 지나쳐온 오두막으로 다시 향한다.

5명이 타기에도 좁은 차, 딸 메리온은 자진해서 차에서 내리고 여성과 아이를 타게 하고

본인은 오두막까지 걸어간다고 한다.

 

오두막에 도착한 가족은 차를 세우는데, 

이후 여성은 사라지고, 

영화는 차를 세울 때마다 가족 중 한 명은 의문의 검은 차에 납치되듯 실려가 버린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하나같이 시체로 발견이 된다.

 

필사적으로 이 이상한 길을 벗어나려고만 하지만

여전히 같은 길을 맴돌 뿐이다.

그리고 어김없이 나타나는 마콧 이라는 이정표.

또한 차 안의 시계는 계속 7시 30분에 멈춰져 있다.

마콧으로 가야 해...

하지만 계속 같은 길의 반복. 

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3. 마콧으로 가야 해. (결말 주의)

 

모든 가족들이 의문의 검은 차에 실리고, 사망하게 된다.

메리온만이 병원에서 눈을 뜨는 장면이 나온다.

 

이정표에 계속 나왔던 마콧은 지명이 아니라 메리온을 치료한 담당 의사 이름이었던 것.

사실 메리온의 가족은 아빠 프랭크의 졸음운전으로 마주 오던 차와 사고가 났고

그 차에 있던 여성과 아기가 사망했던 것.

그들이 그 길에 만났던 여성은 맞은편 차에서 사고로 죽은 사람이었던 것.

그리고 검은 차의 정체는 목격자...

 

그런데 여기에서 또 다른 반전이 나온다.

그 길에서 프랭크가 적었던 쪽지가 나중에 발견이 되는 장면이 나온다.

 

단지 사고 이후 혼수상태였던 메리온의 꿈만이 아니었던 것.

 

 

4. 메리온의 꿈이었을까?

영화는 이것이 사고 후 현실에선 메리온이 혼수상태에서 꾼 악몽이었다고 말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없진 않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내 마음대로 해석한 결말이다.

 

프랭크의 졸음운전으로 인하여 그 낯선 길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가 난 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다.

사고 후 즉사가 아닌 이상 큰 중상을 입은 채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갔을 것이다.

그리고 사고가 난 죽음의 길에서 그들은 어떤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사고가 일어남과 동시에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에 있는 차원으로 연결이 되어

계속 7시 30분이라는 시간 안에서 계속 쳇바퀴 돌듯 기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둘씩 타고 간 검은 차는, 그들을 발견한 목격자가 맞고

먼저 사라지고, 차에 태워진 순서대로 실제 사고 이후 삶과 죽음의 경계의 공간에서 죽음의 순서를 의미하며 그 공간에서 퇴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리온은 애초에 여성과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차에서 내린 부분에서 사고 이후 유일한 생존자임을 보여준다.

 

 

그냥 단순 고전 공포영화쯤으로 생각하고 봐야지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며 해석하기 시작하면 긴장감을 가지고 심장이 쫄깃해지듯 긴장감을 가지고 본 영화가 앞뒤도 안 맞는 이상한 논리에 가득 찬 영화가 될 테니, 영화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더 로드
출구 없는 죽음의 미로에 들어서다!크리스마스를 맞아 네브라스카주 친척집으로 향하던 해링턴 가족은 지름길을 찾다 낯선 길에 들어선다. 하지만,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지름길이라 생각했던 길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던 해링턴 가족 앞에 아기를 품에 안은 묘령의 여인이 나타난다.벗어날 수 없는… 끝 없이 펼쳐진 공포를 만난다! 죽음에서 금방 깨어난 듯 음산한 분위기의 그녀가 갑자기 사라진 후,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가 서서히 헤링턴 가족을 위협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차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가족의 죽음!! 출구 없는 공포 앞에 가족간의 몰랐던 비밀이 들어나게 되는데… 죽지 않고 살아 나갈 순 없는 걸까?
평점
7.3 (2005.08.19 개봉)
감독
장 밥티스트 안드레아, 패브리스 카네파
출연
레이 와이즈, 린 샤예, 믹 케인, 알렉산드라 홀든, 빌리 애셔, 앰버 스미스, 카렌 S. 그레간, 샤론 마덴, 스티브 발렌타인, 지미 F. 스칵스, 클레멘트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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