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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으로

비바리움 영화 리뷰 소름돋는 기묘한 이야기

by 헬렌파크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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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비바리움을 보았다.
SF류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번 영화는 참으로 독특했다. 독특함이 어떤 종류의 독틈함이냐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기묘하다 기묘해!
지루한 건 아닌데,
내용이 진행이 되면서 뭐가 분명 나올 것 같은데 같은데... 는 그냥 희망사항일 뿐 영화가 끝날때까지 별 다른 내용이 없다.
반전도 없다.
단... 영화를 다 보고 난 이후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라는 생각으로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끔 한다.
저마다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내가 느끼고 내가 본 이 영화 비바리움 후기를 남겨본다.

출처: 네이버영화, 비바리움 2020

 

1. 영화 비바리움 Vivarium, 2020 기본 정보


장르: SF
국가: 미국, 덴마크, 아일랜드, 벨기에
러닝타임: 97분
감독: 로칸 피네건 (Lorcan Finnegan)
출연: 이모겐 푸츠 (Imogen Gay Poots), 제시 아이젠버그 (Jesse Eisenberg)

2. 영화 비바리움 Vivarium, 2020 줄거리 (스포 있음)

영화 초반에 교사인 젬마는 수업이 끝나고
한 오목눈이 아기새가 바닥에 떨어져 죽어 있는 걸 보고 불쌍하게 바라보는 아이에게 잼마는 자연의 섭리라는 이야기로 설명을 해준다.
뻐꾸기가 자신의 둥지를 짓지 않고, 남의 둥지에서 붉은머리 오목눈이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색으로만 알을 구분할 수 있는 오목눈이 새의 특성상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자신의 새끼를 남의 둥지에서 부화시키고, 그곳에서 성체가 될 때까지 자신의 새끼인 양 키우게 한다는 내용을 보여주고 영화가 시작된다.

 

젬마(이모겐 푸츠)와 정원사인 톰 (제시 아이젠버그)은 연인사이로 함께 살 집을 구하러 다닌다.
어느날, 퇴근 후 부동산 중개소로 찾아간 젬마와 톰은
부동산 중개인 마틴으로 부터 <욘더>라는 가깝지 않지만 멀지 않은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의 집을 소개받게 된다.
그곳은 똑같은 모양의 파스텔 색감의 집이 끝없이 늘어선 곳이다.
우움? 계획된 개발지구인가? 싶을 정도로 일렬로 마을의 시작부터 끝을 알 수 없는 곳까지 같은 모양의 집이 즐비해있다.

출처: 네이버영화 - 비바리움, 2020 스틸컷

 

젬마와 제시가 중개인을 통해서 9호 하우스를 둘러보는데, 정원을 둘러보고 여기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중개인 마틴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
이들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어떤 빠져나올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것처럼 아무리 돌고 돌고 출구를 찾고 다른 길로 돌고 돌아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9호 하우스.
이들은 이렇게 9호에 갇혀버리게 된다.
그리고 어김없이 매일 상자가 문 앞에 놓이게 된다. 여기엔 필요한 음식들도 있고
하루가 지나고 자포자기하고 있을 때쯤에 이들 앞에는 한 아기가 배송이 된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영화는 하늘의 구름마저도 똑같은 획일 적인 모양, 똑같은 모양의 집도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바람 한점 없는, 빠져나갈 수 조차 없는 곳에 갇혀버린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기만 하고,
설상가상 그들 앞에 놓였던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서 100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땐 훌쩍 커버린 어린 남자아이로 변해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잔디밭의 흙이 인공토양이라는 것을 알게 된 톰은 의 실마리를 찾기 위하여 기력이 쇠할 때까지 계속 땅을 파고 또 판다.
마치 숙명인 것처럼 계속 하루의 일과는 땅을 파는 것일 뿐이고
아이에게는 관심도 전혀 없고 때때론 윽박을 지르기도 한다.
젬마는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맡게 된 아이와 함께 있지만 엄마인듯한 모습을 보이며 잔소리도 하며 엄마의 모습으로 바뀌는 듯하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줄 때까지 소리를 지른다.

어느새 아이는 성인이 되었고
남자는 기력이 쇠하고 죽음에 다다른다.
그리고 남자는 자기가 파놓은 구덩이에 묻혀버리고 만다.
여자는 괴물 같은 아이를 죽이기 위해 곡괭이로 내리치는 순간 놀란 성인이 된 놀란 아이는 네발로 기어가며 현관의 땅을 열고 들어가 버린다. 그곳에서 젬마는 그들과 똑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젬마 또한 아직 숨이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이에 의해서 구덩이에 파묻히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이는 그들의 차를 끌고 욘더마을을 벗어나 다시 부동산 중개소로 향하고
그곳에는 죽기 직전으로 늙어버린 중개인 마틴이 있다. 마틴은 자신의 명찰을 건네고 죽어버리고, 시체가방에 죽은 마틴을 넣고 서랍에 다시 넣는다. 마틴의 명찰을 달고 마틴이 된 그는 또 새로운 커플 고객을 맞이한다.

3. 영화 비바리움의 숨은 의미는 무엇일까?


비바리움의 사전적 의미는 라틴어로 동물사육장을 뜻한다.

내가 생각하는 내 나름대로의 해석

1. 비바리움의 사전적의 미인 동물사육장처럼
욘더 마을은 어떤 기획되고 획일화된 시스템, 제도와 구조이고
그 안에 갇혀버린 남자와 여자는 획일화된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비슷한 틀 안에서 삶을 살아간다.
태어나서 부모의 보살핌으로 자라고 성인이 되면 일을 하며 돈을 모으며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개성이라고는 없이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똑같은 모양의 집을 사고 자식을 낳고 키우고 또 그렇게 살아간다.
우리 인생사를 아주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2. 영화에서 시각적인 내용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상황은
사람과는 좀 다른 속성의 외계생명체가 지구에 왔고 아직 뿌리를 내리기 전이다.
남녀커플이라는 특정 대상자들을 물색해 욘더라는 비바리움에 가둬두고
자신들의 또 다른 피실험체인 마틴(아이, 중개인을 모두 지칭)을 키우게 하며 그들을 학습하게 한다.
마틴은 성장속도도 빠르고 생애주기가 일반 사람에 비해서 아주 짧다. 그렇게 보면 마틴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다른 종으로 추정이 되며
그렇기에 인간을 학습한 실험체로써 전체 생애주기를 연구하는데 쓰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1호, 2호, 3호~9호 그리고 욘더 하우스가 10호 11호 99호가 되어갈 때쯤이면
임상실험을 모두 마치고 어느 순간 다른 것들이 이곳을 점령 또는 뻐꾸기처럼 눈에 띄지 않게 세상 속에 섞여 들어 살아가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아무튼 이 영화 비바리움은 끝날 때까지 다 보아도 이거 뭐지?라는 허무함을 남긴다.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
영화를 보고 나서 계속 생각을 하고 싶다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비바리움
함께 살 곳을 찾던 ‘톰’과 ‘젬마’중개인으로부터 ‘욘더’라는 독특한 마을의 9호 집을 소개받는다.똑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즐비한 곳에서알 수 없는 기묘함에 사로잡힌 순간, 중개인은 사라져 버린다.어떤 방향으로 향해도 집 앞에 다다르는 이곳에서우리의 선택은 없다, 오직 살아갈 뿐!“가장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줄 거에요, 영원히”
평점
5.6 (2020.07.16 개봉)
감독
로르칸 피네간
출연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몰리 맥캔, 조나단 아리스, 대니엘 라이언, 세넌 제닝스, 엔나 하드윅, 올가 웨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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