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만나러갑니다 비오는날 떠오르는 감성 한국영화

 

1. 한국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본정보

 

장르: 멜로/로맨스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1분

개봉: 2018/03.14

감독: 이장훈

출연: 소지섭, 손예진

 

 

2. 소지섭과 손예진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에서 개봉되었던 영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가 된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는 우진(소지섭)과 8살 아들 지호(김지환)가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아내를, 엄마를 잃고 외롭게 살아간 지 1년이 지난 비 오는 어느 날 기적같이 수아(손예진)가 다시 돌아왔다.

 

수아는 죽기전 아들 지호에게 비 오는 날 (장마가 시작되는) 다시 올 거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고 하는데,

정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기억을 잃은 채로.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우진과 수아는, 

잠시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수아는 교퉁사고를 당하고, 의식불명인채로 누워있던 그 시간 동안 9년 뒤의 미래로 타임슬립을 해서 우진과 지호를 만났던 것이다.

그 시간동안 경험하고 느꼈던 그 사랑과 행복의 감정들을 

의식이 깨어난 후 기억하고 실제로 경험을 했는지 꿈인지는 모르지만

그 행복을 찾아서

자신이 8년 뒤 죽을 것이란 걸 예감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우진과 지호를 만나기 위해 

우진을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출처: 네이버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 스틸컷

 

 

3. 엄마의 마음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펭귄 동화 이야기가 나온다.

구름나라 엄마 펭귄

엄마 없이 홀로 남겨질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이 담긴 동화 이야기.

책을 보면 엄마 수아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서 어린 지호에게 들려준 것 같다.

 

그런 엄마의 말을 약속으로 알아듣고

비가 오는 장마철날 엄마를 만나러 철길로 향하는 지호의 애절한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그리고 그 길에서 엄마를 만나게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이 더 슬프게 느껴졌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 스틸컷

 

 

'나는 청소를 잘한다. 청소기는 너무 쎄게 틀면 안 된다. 먼지가 더 안 들어온다.'
'나는 빨래도 잘한다. 빨래는 팡팡 털어서 널어야 한다.'
'나는 머리 감는 것도 잘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절대 손톱으로 하면 안 된다.'
'나는 요리도 잘한다. 계란 프라이는 약한 불에 계란을 탁 쳐서 살짝 벌려야 된다. 꽉 지면 박살 난다.'
'나는 우리 아빠를 꼭 지켜 줄 거다. 엄마랑 그렇게 약속했다.'

 

 

남겨질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아이에게 알려주었던 이야기를

지호가 학예회 때 시무룩한 표정에서 눈물을 삼키며 하나하나 이야기할 때

눈시울이 붉어졌다.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엄마랑 아빠랑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이의 말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애들 앞에선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면 안 될 것 같다. 애들이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안다고...

 

 

4. 잠시만 감동 파괴할게요...

 

잠시 타임슬립을 해서 간 9년 후의 미래,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썼던 일기장을 보았을 때

수아는 자신의 죽음을 예상 아니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시 사고 후 시점에서 깨어난 수아가 본인이 그 미래를, 우진을 선택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아이를 낳고 키운 기억이 있었다면 모성에 의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길을 선택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혀 그런 기억 없이 전해 듣고 글로 읽은 과거의 내용들과, 현재 잠시 느낀 가정의 행복과 사랑의 느낌만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굳이 그 길을 간다면...

아이를 낳고 나서 본인이 아파 죽을 걸 알았다면...

나 같으면 병원에 건강검진을 1년에 1번이 아니라 분기별로 갔을 건데 말이지... 그리고 예방하면 되잖아...???

너무 판타지하다 판타지해...

 

 

 

너무도 멋진 미래의 모습들에 가슴이 설레지만
난 서른둘이라는 나이에 
사랑하는 당신과 지호만을 남기고
죽는다...

만약 내가 이대로 당신과 헤어진채 살아간다면
...
다른 삶을 살아가겠지.
그러면 서른두 살에 죽지 않는 다른 미래가 올까?
그럼 난 더 행복할까?

...

사고로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던 건
미래의 당신과 지호의 간절한 기다림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

내 사랑 정우진 정지호,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상을 떠난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 그로부터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 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난, 너와 다시 사랑에 빠졌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 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수아’는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데…

평점

8.0 (2018.03.14 개봉)

감독

이장훈

출연

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공효진, 박서준, 이승준, 손여은, 이유진, 김현수, 배유람, 이준혁, 서정연, 신우희, 김하늘, 이호수, 정수빈, 김하은